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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2차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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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왜 이 시대에 천부경인가?

역사가 철학을 만들면, 철학은 역사를 이끈다. 그리스와 로마, 영국과 프랑스와 독일 등은 모두 그들의 역사를 통해 만들어온 그들만의 독특한 철학을 발전시켜 그들만의 역사를 개척해나갔다. 미국과 일본 또한 마찬가지로, 미국에는 퍼어스와 제임스와 듀이의 실용주의實用主義 철학이 있었고, 일본에는 니토베 이나조가 설명한 무사도武士道가 있었다.

우리 한겨레는 지금까지의 장대한 역사를 통해 그야말로 온갖 어려움을 모두 다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통해 어떤 철학을 발전시켜 왔으며, 어떻게 그 철학으로 새 역사를 열어가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철학적 환경은 과거 독일의 비판철학이 출현하던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우리는 통찰할 필요가 있다.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칸트의 비판철학은 하나의 나라 안에 두 개의 서로 다른 세력인 기독교의 구교와 신교가 극단적으로 대립을 하며 30년이나 전쟁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며 독일의 국력이 영국과 프랑스에 비해 파국적인 손실을 입는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

당시 독일인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이 두 세력이 서로 싸우지 않고 대립하며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것뿐이었다. 그 시대 독일의 지도층과 대중들의 그와 같은 바람은 칸트의 비판철학에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그 철학체계는 지금까지도 세계의 지식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론체계가 되고 있다. 또한 독일은 칸트 이후 철학의 세계적인 강국이 되었고, 뒤를 이어 세계적인 국력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한겨레공동체가 처한 현실은 칸트시대의 독일과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남북과 동서와 노사와 노소와 남녀 등이 대립할 수 있는 모든 당사자들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대립들 하나하나는 우리 한겨레공동체를 완전히 파괴하거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을 만큼 강한 부정성과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시대의 한겨레는 칸트가 살던 시대의 독일인들과 비슷한 입장이지만 그 바람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한겨레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의 희망은 칸트시대처럼 서로 다른 두 세력이 싸우지 않고 단지 대립하며 평화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이 시대는 이미 이 칸트식 ‘대립시키기’가 효력을 다한 시대이다. 이 시대의 한겨레는 단지 칸트식의 대립시키기가 아니라, 이 모든 대립을 통합하고 통일하여 ‘살아있는 인간으로서의 사회’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열망하고 있는 것이다.

즉 새는 하나의 날개만으로는 날지 못하지만, 좌우의 날개로도 결코 날지 못한다.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새도 머리라는 공적영역과 몸과 마음이라는 사적영역이 하나의 전체가 될 때 비로소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이다. 좌우의 날개가 서로 균형을 이루는 것만으로는 우리 한겨레가 처한 현실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시대의 한겨레는 모두가 힘을 모아 공동체 전체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을 하는 대신 서로 대립하면서 서로를 증오하고 갈등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대립을 통합하고 통일하여 강력한 역동성과 빠른 속도를 가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 역동성과 속도를 사용하여 주어진 상황과 자연을 최적화하여 번영을 이루고, 사회를 최적화하여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를 강렬하게 열망한다.

우리 모두의 이 강렬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지난 삼천 년간 동서고금의 모든 철학의 내용을 모두 뒤진다 해도 그 일은 단지 헛수고가 되고 만다. 한겨레의 이 시대적 열망을 충족시켜줄 방법론이 우리 한겨레가 장대한 역사를 운영해오며 창조한 우리만의 철학인 한철학韓哲學이다. 우리 한겨레공동체는 우리만의 철학인 한철학의 독창적인 이론체계를 우리 한겨레만이 보유해온 천부경天符經안에 고스란히 보존해온 것이다.

우리는 이 천부경에 담긴 한철학이 참으로 우리 한겨레의 열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철학인지 검토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한철학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의 모든 대립을 통합하고 통일하여 우리 사회를 살아있는 인간으로서의 사회로 만들려면 반드시 그 이론체계가 모든 분야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일반이론이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한철학의 이론체계가 과연 일반이론으로 성립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천부경에 담긴 한철학의 이론체계가 참으로 한겨레의 열망을 만족시켜줄 통합과 통일을 이루어 사회의 번영을 이루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철학이며, 또한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일반이론이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우리는 이 한철학으로 우리의 새 역사를 창조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2. 한韓의 법칙과 일곱 빛깔의 무지개

천부경天符經에 담긴 한철학은 살아있는 인간으로서의 삶의 과정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더하기 빼기로 이루어진 단순한 수식으로 설명한다. 이 수식은 또한 한눈에 알 수 있는 단순한 도형으로 설명한다. 이것이 ‘한의 법칙’이다.

지난 삼천 년간의 철학은 베르그송이 말했듯이 단지 마음이 사물을 따르든가, 사물이 마음을 따르든가, 그렇지 않으면 사물과 마음 사이에 신비스런 일치를 가정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정상적으로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몸과 마음이 분리된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천부경은 몸과 마음이 통합된 상태에서 살아가는 정상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의 과정을 설명한다.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것이 천부경의 가장 기초이론인 혼돈상태의 이기통합론理氣統合論이다.

이렇게 당연하고 간단한 이치를 설명할 수 있었던 철학자가 지난 3천 년 동안 단 한명도 없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천부경은 이 이치를 ‘한의 제1법칙 100=45+55’라는 단순한 수식만으로 설명한다. 천부경이 설명하는 이 ‘한의 제1법칙’ 하나만으로도 지난 삼천 년간 동서양의 모든 철학의 모든 바탕이 모두 바뀌는 혁명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한 한韓의 제2법칙은 100=36+64이다. 여기서 36은 공적영역이며 동양철학에서는 태극이다. 64는 사적영역이며 동양철학에서는 64괘이다. 이 ‘한의 제2법칙’은 동서고금의 모든 철학자들이 도달하기 위해 그토록 애썼지만 그 주변만 맴돌다가 끝내 도달하지 못한 철학의 원리를 이처럼 단순하게 설명한다.

천부경이 설명하는 이 ‘한韓의 법칙’은 모두 7가지인데, 이들은 모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극히 단순하고 극소화된 가정을 포함하는 이론체계이다.

14세기 영국의 철학자 윌리엄 오컴은 어떤 현상에 대해 가장 뛰어난 설명은 대개 가장 단순하고, 가장 적은 가정을 포함하는 설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로 불리는 이 원리는 서양과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천부경이 설명하는 한철학은 이 원리가 과학의 분야가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설명하는 철학 전반에 적용되는 것임을 입증한다. 따라서 천부경은 모든 학문 분야와 전 세계의 모든 인류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론체계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몽골에서는 우리나라를 ‘소롱고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는 무지개의 나라라는 말이다. 일곱 빛깔 무지개의 우리나라는 일곱 가지 ‘한韓의 법칙’으로 만년 이상을 축적해온 정신세계를 간결하게 다듬어 무궁화無窮花가 아름답게 피어나듯 그렇게 꽃 피어낸다.

3. 천부경과 철학실험

철학이 객관성을 갖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과학이론은 누구나 인정하는 객관성을 갖출 수 있지만, 철학이론은 철학자 개인의 인격에 영향을 받는 주관적 소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 한겨레의 고유한 정신을 담은 천부경만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갖춘 보편타당한 일반 이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 우리는 실용주의實用主義의 근간을 세운 철학자 제임스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철학의 여러 논쟁도, 그 구체적인 결과를 검토해본다는 이 간단한 테스트에 걸어 볼 때 얼마나 많은 논쟁들이 즉시에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리는가에 아니 놀랄 수 없다.

제임스의 방법론은 천부경이 개인적인 주관적 해석에서 벗어나 객관성을 갖추고 나아가 일반 이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천부경의 이론체계가 최고의 원리, 제1의 철학이라는 말은 곧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일반이론이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천부경이 개인적인 주관적 해석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것은 문학이나 종교의 한 부분이 될 수는 있어도 만인에게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보편타당한 일반 이론이 되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자크 모노는 “플라톤에서 화이트헤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헤라클레이토스로부터 헤겔과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형이상학적 인식론은 항상 그 철학을 만들어낸 사상가의 도덕적‧정치적 편견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이들 이데올로기의 구축물은 이성에 자명한 것으로 표현되어 왔지만, 사실은 미리 품고 있었던 윤리‧정치 이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후천적인 구조물이다.”라고 주장한다.

지난 2500년간 서양철학을 지배해온 가장 뛰어난 철학자들의 철학도 단지 자신의 도덕적‧정치적 편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전에 조작된 이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철학서에 자기의 편견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겨레의 정신을 대표하는 경전인 천부경이 그 해설자의 정신세계에 영향에 의해 자신의 도덕적‧정치적 편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하는 수단이 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 경우 천부경은 우리 한겨레공동체의 정신이 아니라 그 개인의 마음에 품고 있던 종교적‧정치적 야망을 위한 도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 경우 우리는 한겨레 고유의 정신으로서의 천부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특정 개인의 종교적‧정치적 편견과 그 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야망을 읽는 것이 된다.

따라서 천부경이 설명하는 이론체계는 다음의 명제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천부경이 설명하는 우리 한겨레의 정신을 설명하는 이론체계가 우리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공인받을 수 있는 보편타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객관성과 엄밀성과 구체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보편타당성을 갖춘 일반이론이어야 한다.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천부경의 이론체계는 결코 미리 마음속에 품고 있던 편견이 아니며 또한 나의 머릿속에서 주관적인 사유에 의해 발견된 것도 아니다.

나는 1980년대 초 한사람의 근로자의 자격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의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곳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인 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수년 간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일하는 과정에서 철학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공사현장의 실험에서 그 이전의 어떤 학문에서도 설명되지 않은 새로운 원리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그 철학실험의 성공으로 발견된 이론체계가 천부경의 원리인줄은 알지도 못했다. 그 당시에는 천부경이라는 경전의 이름조차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아직 그 실험의 결과가 만인에게 타당한 필연적인 인식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이때 발견된 이론체계는 귀국 후 마침내 천부경을 만나게 되어 1991년부터 한겨레의 삼대경전인 천부경과 삼일신고와 366사의 해설서를 쓰게 된다.

그리고 그 해설서를 본 LG전자의 연구원과의 인연으로 2001년부터 LG전자의 연구소의 새로운 에어컨 제품의 개발에 2년간 컨설턴트의 자격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이때 천부경의 이론체계로 에어컨을 최적화하는 새로운 철학실험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철학실험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과 함께 일하며, 가장 우수한 실험 장비를 사용하여 엄밀한 실험과정과 실험수치로 증명되었다. 그리고 그 에어컨은 상용화에 성공한다.

그 결과 내가 설명하는 천부경의 이론체계는 미국 실용주의의 철학자 제임스가 제시한 “구체적인 결과를 검토해본다는 이 간단한 테스트”의 차원을 훨씬 더 뛰어넘는다. 이 이론체계의 바탕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던 중동 건설현장에서 수년간 결코 간단치 않은 철학실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기업의 연구소에서 행해진 철학실험에서 여러 차례의 복잡다단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수차례의 모형실험 등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최종적으로 상용화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 두 차례의 실험에서 얻은 결과는 개인이 아니라 만인에게 타당한 필연적인 인식이 성립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이 두 차례의 실험과정은 이 책에서 설명한다.)

따라서 나는 결코 천부경의 이론체계를 전개함에 있어서 내 개인의 인격에 영향을 받는 주관적인 도덕적‧정치적 편견을 논하지 않는다. 나는 객관적인 실험결과에 의해 얻은 객관적인 이론체계를 만인에게 보편타당한 인식으로 하나하나 전개해나갈 뿐이다.

퍼어스와 제임스와 듀이의 실용주의는 지식이 생활에 쓸모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관념의 진리성이 실제적인 실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용성實用性이 진리라고 한다면 주관적인 요구와 편의가 진리로 잘못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철학실험으로 증명된 천부경의 이론체계는 이제 우리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공인받을 수 있는 객관성과 엄밀성과 구체성을 확보한 보편타당성을 가진 이론체계가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천부경이 설명하는 생명의 이론체계가 실용성을 설명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 천부경의 독창성과 한국정신의 세계화

2등 이하는 1등의 것을 베낄 수 있다. 그러나 1등은 남의 것을 베낄 수 없다. 따라서 1등은 반드시 독창적인 자기만의 것이 있어야만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는 세계 1위가 되기를 요구한다. 우리의 현실은 세계 1위를 하지 않으면 살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분야가 세계 1위가 되는 일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편타당성을 갖춘 우리만의 독창적인 철학이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 이는 현대를 사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의 고유의 정신을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신라의 고운 최치원 선생은 난랑비서에서 “우리나라에 현묘지도가 있으니 …… 실로 유불선 삼교를 포함”한다고 했다.

이는 우리의 고유한 정신에 대해 전체적이고 포괄적인 설계개념을 역사상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객관성과 엄밀성과 구체성을 가진 철학적 이론체계로 설명한 것은 전혀 아니다.

오늘날 인도인과 중국인들에게 우리 한국의 고유한 정신이 당신네 나라에서 온 유불선을 포함한다고 말하면 그들은 당장 그 말을 입증해보라 할 것이다. 그때 그들에게 난랑비서의 설명처럼 우리의 고유한 정신이 “집에 들어와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아가 나라에 충성하며, 무위無爲로 일에 처하여 말없이 가르침을 실행하며, 모든 악을 행하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자. 과연 그들이 설복당하겠는가?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나라에서 온 유불선이 역사적으로 한국의 사상계를 지배해왔고 지금도 그렇지 않느냐고 반박할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지구촌시대에 우리나라에 우리만의 독창적인 천부경의 철학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만 있다면 이는 세계가 놀랄 만한 사건이다. 더구나 그것이 유불선 삼교와 서양철학을 포함하는 보편타당성을 가진 것이라면, 그 철학은 우리가 가진 어떤 자원보다 절실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입증하려면 최소한 다음의 명제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만 한다.

천부경이 설명하는 우리의 고유한 정신이 유불선과 서양철학까지를 포함한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고유한 정신에 대한 보편타당한 이론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유불선 삼교와 서양철학을 포함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비교 검토하여야 한다. 그럼으로써 정말로 우리의 고유한 철학이 세계철학사에서 독창적인 것이며 또한 유불선과 서양철학을 포함하는가를 세계인에게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A인 우리의 고유한 정신이 B인 유불선과 서양철학을 포함한다고 주장하려면 먼저 A에 대해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이론체계를 세워야 한다. A인 우리의 정신에 대해 보편타당한 이론체계를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 그 A로 B인 유불선과 서양철학을 비교할 수 있겠는가? 이 두 가지 작업이 모두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A인 우리의 고유한 정신이 B인 유불선과 서양철학을 포함하는지를 도대체 누가 어떤 방법으로 입증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작업이 객관성을 갖추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유불선과 서양철학의 부분들이 우리의 고유한 정신이 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실체가 무엇인지 보편타당성을 갖추어 설명하지 못한 A가 실체가 설명되는 B를 포함한다고 한다면 결국 B가 A를 포함하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남의 정신이 우리 한겨레의 고유한 정신으로 행세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는 영원히 2등밖에 할 수 없으며, 2등은 곧 꼴찌이다.

따라서 이 책 천부경의 2차 개정판에서는 초판과 개정판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방법을 적용했다. 그것은 천부경의 이론체계를 현존하는 동서고금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의 이론과 비교 검토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위해 천부경의 이론체계와 비교 검토되는 철학자는 지난 삼천 년간 가장 위대했던 철학자들인 페르시아의 짜라투스트라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인도의 우파니샤드 철학과 대승불교의 설립자 나가르주나, 서양철학의 칸트와 마르크스와 베버와 하르트만 그리고 화이트헤드, 노자를 위시한 중국 도가‧도교의 여러 이론가들, 묵가의 묵자, 주자학의 주희와 한국불교의 원효와 한국유교의 율곡 그리고 실학의 다산 등이다.

이 비교작업을 통해 천부경의 이론체계가 지난 3천 년 동안 존재해온 다른 철학자들의 이론과 왜 다르며, 얼마나 다르며, 어떻게 다른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천부경의 이론체계가 차지하는 세계철학사에서의 정확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는 이제 우리의 고유한 정신이 유불선 삼교를 포함한다는 최치원 선생의 명제를 최대한 확장하여 증명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금까지 동서고금에서 존재한 모든 지식을 대통합할 수 있는 것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이제 남의 정신으로 우리의 정신을 이해하려는 처지에서 벗어나 우리의 한겨레의 고유한 철학으로 동서고금의 가장 위대한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일은 우리 한겨레가 삼국시대 이래 외래정신을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한국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대반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신라 이래 지금까지처럼 철학의 2등국가에서 벗어나 당당한 철학의 1등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같은 철학적 능력이 다른 모든 분야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왜 이 시대에 천부경이냐는 의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이기도 하다.

5. 생각을 바꾸는 것과 사고의 틀을 바꾸는 것의 차이

그동안 미술가들이 경쟁해온 기본적인 방법은 캔버스 위에 누가 더 그림을 잘 그리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백남준은 모니터가 캔버스를 대신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것이 남다른 생각에서의 경쟁을 남다른 사고의 틀로서의 경쟁으로 전환한 좋은 예이다.

주커브는 양자물리학의 혁명으로 증명된 “파동-입자 이중설은 만물(everything)의 특성”이라고 설명한다. 천부경이 설명하는 7가지 ‘한韓의 법칙’의 이론체계에는 모두 20세기에 들어서 일어난 양자물리학의 혁명으로 세계의 지식계에서 만물의 특성으로서 일반법칙이 된 이중성二重性이 그 근본적인 바탕을 이루고 있다. 물론 천부경이 설명하는 이중성은 물리적인 이중성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이중성二重性이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 모든 이중성들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철학이 ‘김치와 콩나물’에 담긴 한철학이며, 나아가 천부경에 내장된 가장 근본적인 원리이다.

이를테면 추상적인 영역의 원리를 이理라 하고, 구체적인 영역의 원리를 기氣라고 한다면 동서고금의 철학은 이 이기를 놓고 여러 가지 입장을 내놓는다. 즉 이와 기가 일원론인가 이원론인가 하는 문제 등이 있을 것이며, 마음철학과 몸철학 이철학과 기철학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설명하는 김치와 콩나물에 담긴 한철학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철학을 제시한다. 즉 지금까지 동서고금의 지식계에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혼돈상태의 이기통합론理氣統合論을 먼저 제시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통합된 전체를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으로 나눈 다음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전혀 새로운 이기理氣의 영역을 창조하고 새로운 차원의 질서상태의 이기통합론理氣統合論을 다시 제시한다. 그리고 그 이기理氣를 통일한다. 이것이 이기일체론理氣一體論이다. 이것이 우리의 역사에서 말하는 개천開天의 원리이다. 이 방법으로 공동체는 강력한 역동성과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기氣의 영역을 이화理化한다. 즉 이화론理化論이다. 이는 사적영역을 공적영역화하는 것이며, 공동체 자신과 주어진 자연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역사에서 말하는 재세이화在世理化이다. 이는 곧 두레이며 또한 참다운 민주주의 이론이며, 새로운 한국적 녹색혁명의 이론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공동체에 주어진 모든 사건을 최적화하여 사화事和를 이룬다. 즉 사화론事和論이다. 이것이 우리의 역사에서 말하는 홍익인간이다.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행복한 사회를 완성하는 원리인 것이다. 이것이 참다운 민주주의의 완성이론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완성이론이다.

나는 방금 김치와 콩나물의 원리에 천부경이 설명하는 이 모든 과정원리가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디 이 원리가 김치와 콩나물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이 원리는 만인에게 적용되는 것이며 만물과 만사에게 적용되는 것이되 지금까지 동서고금의 그 누구도 설명한 적이 없는 새로운 사고의 틀이다.

지금 내가 나열한 천부경이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 중 어느 것을 자신의 분야에 사용하여도 그것은 명백하게 세계 최초의 새로운 이론을 창조하는 것이 된다.

다가오는 미래에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은 남들과 다른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 남과 다른 생각이 아니라 그 생각을 담는 사고의 틀 자체를 새로운 것으로 확 바꿀 필요가 있다. 즉 남과 다른 생각으로서의 경쟁을 남과 다른 사고의 틀로서의 경쟁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새로운 사고의 틀은 단순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확실한 객관성을 확보해 일반화된 이론체계라야 하는 것이다.

천부경은 기존의 모든 고정관념을 완전히 뛰어넘어 전혀 새로운 차원의 ‘사고의 틀’을 제시하는 것이다. 천부경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누구일지라도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등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의 제1인자가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6. 위태로운 한겨레의 정신적 영토

천부경이 우리의 고유한 경전이라고 해서 우리 한겨레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가진 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천부경이 일반대중에게 알려지기는 오히려 일본이 먼저이다.

한겨레의 3대경전으로 불리는 천부경과 삼일신고의 원문과 366사에 대한 소개는 우리의 역사서인 한단고기에 실려 있는데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먼저 한글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일본어로 먼저 번역되어 소개된 것이다. 우리 한겨레에게 비장되어 전해지던 한단고기는 일본학자 녹도승이 일본에 가져가 1982년 일본에서 먼저 일본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다음에야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번역되어 알려지기 시작했다.

명백하게도 천부경과 삼일신고는 우리나라의 대중보다 일본의 대중에게 먼저 소개된 것이다. 따라서 일본인이 천부경과 삼일신고와 366사를 일본인의 정신을 설명하는 경전으로 소개하지 못할 이유가 일본인에게는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이 문제는 두 민족의 정신적 근원이 되는 정신적 영토를 누가 먼저 선점하는가 하는 경쟁의 문제이다. 천부경의 원리를 밝혀내어 그 정신적 영토를 한국의 소유로 하는가 아니면 일본의 소유로 하는가 하는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은 이미 1980년대 초반부터 양국 학자들 사이에 소리 없이 벌어졌다.

이제 중국도 또한 이 경쟁에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고조선과 고구려의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들이 천부경과 삼일신고와 366사라는 우리의 경전을 둔갑시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을 하지 못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더구나 천부경과 삼일신고와 366사의 존재는 중국인들이 생각해온 중국문명과 문화의 근본에 해당하는 이론체계를 완전히 우리 한겨레의 한철학의 이론체계를 중심으로 다시 해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즉 천부경은 중국인들이 최고의 경전이라고 부르는 역경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천부경은 음양오행과 사상과 태극과 64괘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설명해온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이미 객관적인 철학 실험을 통해 명백한 실험데이터와 확고한 수식과 도형과 이론체계로 음양오행과 태극과 64괘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천 년간 중국인들로서는 전혀 상상도 못한 태극과 64괘 다음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 상태가 바로 우리의 역사에서 말하는 재세이화와 홍익인간이다. 따라서 중국인들도 싫든 좋든 천부경과 삼일신고와 366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츠(1646~1716)는 중국에서 역경易經에 대한 자료를 가져다 연구를 하여 지난 3천 년 동안의 역학易學의 역사상 최초로 팔괘八卦가 이진법二進法의 원리임을 증명했다. 사실상 동양의 지식에 대한 주도권은 이때 이미 서양으로 넘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컴퓨터의 원리가 바로 이 이진법이 아닌가? 그러나 라이프니츠 이후 200년도 더 지난 때 중국의 사상가 양계초(1873~1929)는 “음양오행설은 2천 년 이래 미신의 근거지로서 오늘날까지 막대한 세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무슨 한심한 잠꼬대인가? 이는 비극적인 자기부정인 것이다.

역경에 담겨 있는 이 이진법의 원리가 인류문명을 혁명적으로 바꾸었듯이 앞으로 천부경의 원리에도 얼마든지 인류문명의 흐름을 바꿀 획기적인 이론이 다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획기적인 이론이 우리 대한민국에서 발견되어 활용할 수 있다는 보장은 그 누구도 해주지 않는다.

우리 한겨레의 정신은 지금 벌어지는 이 국제적인 경쟁에서 신라 이후 지금까지처럼 무기력하고 나태한 채로 머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천부경의 이론체계가 외국인에 의해 실용화되어 우리나라의 대학과 기업에 역수입되는 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 전례는 이미 한단고기가 일본인 녹도승이 우리보다 먼저 일본어로 번역하여 세상에 공표한 1982년 당시의 우리 사회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한단고기가 우리나라 지식계에서 그토록 무자비하게 묵살되면서 이 책이 한글로 번역되기 전 우리보다 먼저 일본에서 일본어로 번역되었다. 그 당시 일본의 현직총리 나카소네(中曾根 康弘)를 비롯하여 일본사회를 이끄는 지도층 인사 1040명이 일본어 한단고기를 전폭적으로 추천하며 축하하였다. 또 그 번역자 녹도승은 일본역사를 중심으로 해석된 그 일본어 한단고기를 우리나라의 32개 대학교와 6개의 신문사와 8개의 도서관과 12개의 종교 및 민족단체에 보낸 바 있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 일본인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일본의 입장에서는 일본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한 훌륭한 애국자들인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애국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한단고기와 천부경과 삼일신고와 366사(참전계경)를 상상도 하기 어려운 온갖 어려움 속에 세상에 전한 분들이 그분들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철저하게 무시한 것이다. 그 틈에 일본인 녹도승이 한단고기와 그 안에 담긴 우리의 경전들을 일본에 가져가 일본의 대중들에게 일본어로 먼저 알려버린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한없이 어리석었던 우리 자신을 비난해야 하지 않을까?

일본은 우리가 우리의 정신적 영토를 소중하게 보살피지 않으면 그 우리의 정신적 자원이 남의 정신적 상품이 되어 우리에게 역수입된다는 교훈을 너무도 뼈저리게 보여준 것이다. 그것도 일제강점기도 아닌 단군 이래 최대의 부흥기라는 1980년대에 이와 같이 어이없고 치욕적인 일이 우리에게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과연 지금은 그 치욕적이고 참담한 1982년과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가? 오히려 그 당시만도 못한 것은 아닌가?

나는 1991년 이래 천부경을 발간하고 또 연구를 하는 과정 내내 다음과 같은 우려를 지울 수 없었다. “우리는 우리의 고유한 경전 천부경과 삼일신고와 366사에 담긴 우리 한겨레의 정신적 영토마저도 일본이나 중국 또는 미국이나 유럽에게 빼앗기는 치욕을 이 시대에 살아서 눈을 뜬 채 당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8. 이 책의 짜임새와 만들어지는 과정

나는 지금까지 내가 설명한 것이 과연 천부경의 원저자가 전하려 했던 내용과 부합하는가라고 내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왔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천부경의 원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내용을 이 시대에 맞게 일반원리로 만들어 설명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나의 노력이 과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었는가를 생각하면 그것은 아니다. 지나고 나면 늘 내가 한 설명이 불만스럽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들을 있는 힘을 다해 채우고 나면 언제나 새롭게 부족한 부분이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다시금 나타난다.

한편 천부경에서 발견된 이론체계라고 해서 이 책에 모두 실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하면 책의 분량이 너무 많아 여러 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론의 전개상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은 이 책에 담고 세부적인 내용은 이 책 이전에 발간된 󰡔한철학1, 생명이냐 자살이냐󰡕와 󰡔한철학2, 통합과 통일󰡕 그리고 󰡔한사상과 다이내믹코리아󰡕와 󰡔366사(참전계경)󰡕에 있다고 각주에 명시한 부분들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독자들에게 양해를 미리 구하겠다.

그리고 이 책은 2차 개정판임에도 천부경의 전체적인 이론체계를 확정했을 뿐이다. 전체를 이루는 부분들 중에는 앞으로 더 연구해서 채워 넣어야 하는 내용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 부분들은 추후 다른 책들에서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저자인 나의 눈으로 보아도 이 책은 결점이 많다. 그러나 더 연구해야 할 모든 내용들을 이 책 한권에 모두 다 넣고 또 모든 결점을 완벽하게 고쳐서 책을 내려고 하다가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영원히 이 책이 세상에 나가지 못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보다는 지금 이 책이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한편으로 부족한 부분과 결점은 계속 더 연구해서 채우고 더 좋은 내용으로 고쳐나가는 방법이 옳다고 판단했다.

이 책은 먼저 ‘그림으로 이해하는 천부경’을 마련하여 자료 사진과 그림만으로 천부경의 전체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본문은 3단계의 해설을 통해 초등학생도 쉽게 알 수 있는 상식의 차원에서 시작하여 깊은 철학의 세계까지 누구나 이해하고 또한 그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책 내용을 설계했다.

이 책의 제1부는 천부경의 큰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누구나 천부경이 가지고 있는 깊은 철학에 대한 바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제1부를 이해함으로써 천부경에 대한 전체적이고 세부적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2부는 천부경이 설명하는 한철학의 전체과정 안의 여러 상태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제2부를 통해 천부경의 이론체계를 지금까지 존재했던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의 철학과 비교 검토함으로써 한철학과 동서고금의 핵심적인 철학을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제3부는 천부경의 본문 81자의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내는 일에 도움이 되었던 분들을 소개하겠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한다.

전 건국대 부총장 황명찬 교수께서는 천부경 이론의 실험성과에 대해 가장 먼저 그 가치를 알아보고, 이를 세계의 지식계에 알리려고 애써주셨다.

그리고 아직 학계에서 정립되지 않은 1970년대 후반 이후 우리 현대사의 전환점이 된 사건들을 한사상으로 설명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운 문제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단법인 한배달의 박정학 회장으로부터 소중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이 책을 쓰는 동안 내내 김종호 선생과 이근숙 시인이 보내온 정성은 소중한 힘이 되었다. 그리고 권영희 님, 신학식 님, 김백곤 선생은 귀한 마음과 물건을 보내왔다. 그리고 천부경이 2차 개정판으로 다시 세상에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1991년 초판에서부터 책을 사서 읽어주신 독자들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끝으로 소중하지만 항상 옆에 있어 소중함을 늘 잊어버리게 되는 아내와 딸과 아들은 언제나 큰 힘을 준다. 그동안 천부경을 해설하는 일에 도움을 주신 이 모든 분들과 또 이 책을 읽은 독자님 또 지금 읽고 있는 독자님 모두와 그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고 이루려는 소망이 모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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